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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신년특집

신기술 광풍 대세인가 찻잔 속 태풍인가…고민 커진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20년 3월 원격의료연구회 창립-2021년 10월 디지털치료학회 창립-2021년 12월 메타버스 닥터 얼라이언스 출범-2022년 1월 의료메타버스 연구회 발족-2022년 10월 의료메타버스학회 창립2020년은 변화를 예고한 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촉진한 비대면, 온라인 기조는 국내에서 불가능해 보였던 비대면 진료에까지 손을 뻗쳤다.의학회도 변화의 중심에 섰다. 의료계 내에서 언급조차 터부시되던 원격의료를 주도적으로 연구하겠다는 원격의료연구회가 창립된 것은 물론 디지털치료학회, 메타버스학회 등 그간 보지 못했던 이종의 학회들도 학계에 문을 두드렸다.학술대회 풍경도 달라졌다. 만남과 교류를 전제로하는 학술대회의 특성마저 비대면의 흐름을 피할 수 없었던 것. 다양한 학회들이 온라인 전환을 선언하고 강연은 물론 전시장까지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 활용'에 눈을 돌렸다.그로부터 3년. 무엇이 바뀌었을까. 의료진들은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까. 변화를 시도하거나 경험했던 그들에게 의학계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3년간 몰아친 신기술 광풍2021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업체 페이스북이 간판을 바꿨다. 17년만에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면서 메타버스를 새로운 미래로 제시한 것. 인공지능, 5G, VR, AR, 전자약, 치료 어플리케이션, 블록체인, 빅데이터와 같은 화두 역시 의료계의 중심 주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교수 중심으로 지난해 1월 의료메타버스연구회가 발족됐다.실제로 지난 3년은 의료계에서 그간 보지 못했던 신기술 광풍이 몰아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수술 시 피부, 뼈, 뇌 내부 기관의 위치, 크기 등의 정보를 비침습적으로 안내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의료 소프트웨어가 최초로 식약처 인증을 획득했고, 당뇨병학회는 국내 학회로는 처음으로 메타버스 전시장을 마련했다.메타버스 공간에선 참석자 간 실시간 대화나 채팅이 가능해 저조한 연구자 간의 네트워킹이나 질의응답을 활성화하는 등 온라인 학술대회의 한계로 지적되던 소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 전망이었다.대한이과학회는 작년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 전공의를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 이를 기획한 이종대 기획이사는 "피교육자인 전공의들은 수동적인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전공의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가상 캐릭터가 강의실에 모여 교육을 듣는 메타버스 교육을 시도하게 됐고 질의응답도 활성화되는 등 긍정적 요소가 있었다"고 평했다.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확장현실(XR)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비대면으로 참석한 200여명의 의료진은 가상의 강의실에 입장해 폐암수술 기법과 가상융합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강의를 수강하고, 수술 과정을 참관했다. 수술은 수술실에 구축된 360도 3D 카메라를 통해 촬영, 송출됐고 전세계 의료진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집도 과정을 지켜봤다.교육만 메타버스를 활용한 것은 아니다. 대학병원들이 앞다퉈 가상공간에 병원을 개관하면서 홍보 효과를 노렸다. 강원대병원 건강검진센터는 닥터버스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이 가상 검사부터 수술, 회복 주의사항까지 확인하는 체험을 통해 검사 전 긴장감을 줄일 수 있도록 꾸몄다.메타버스 기술 활용을 도모하는 단체 메타버스 닥터 얼라이언스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인 임상수행능력평가(CPX) 연습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체험한 바 있다.학술대회 강연 목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각 학회마다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 적용, 메타버스 의학 세션을 마련하고 활용방안을 찾기 시작했다.여기까지만 보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의료계 변화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상은 어떨까. 2022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변화를 유지할 원동력을 잃었다는 게 의료계의 반응.과거로의 회귀 조짐은 작년 춘계학술대회부터 감지됐다. 학회들이 속속 오프라인 회귀를 선언한 데 이어 추계학술대회부터는 다시 '오프라인 천하'로 재편된 것. 신기술의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이 재부상한 까닭은 무엇일까.▲코로나 엔데믹 전환…"신기술은 찻잔 속 태풍"온라인으로 의대생 교육을 진행했던 서울대병원 A교수는 이같은 변화를 '임기응변'으로 일축했다.그는 "2009년 아바타 1편이 개봉했을 때 주요 가전 업체들이 3D TV를 내놓는 등 3D 컨텐츠 열풍이 불었고 당시 이를 미래로 전망했던 사람들이 많았다"며 "의료 쪽에서도 3D를 활용해 교육 컨텐츠를 제작하고 의료에서 활용성을 모색하는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그는 "반면 13년이 지나 최근 아바타 2편이 나왔지만 3D 컨텐츠가 의료계에서 체감할만한 그런 변화를 촉진하고 활용되고 있지는 않다"며 "그런 점에서 팬데믹 상황에서 시도된 다양한 신기술들은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봐야 한다"고 밝혔다.3D TV 보급이 본격화됐지만 아바타와 같은 킬링 컨텐츠의 부재로 활용성이 떨어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처럼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기술들도 당장은 활용성을 따지기 어렵다는 것.A 교수는 "본질적으로 팬데믹 시대의 온라인 전환, 메타버스 활용, 증강현실 도입은 의료계 내부의 내적 수요에 의해서 창출된 것이 아니"라며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꾼다고 떠들었지만 정작 현실 세계에서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것이 드문 것처럼 임기응변으로 시도된 다양한 기술들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2022년 10월 개최된 의료메타버스학회 창립식 및 기념 학술대회. 메타버스의 역할과 전망, 정책적 기반 및 의료계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그는 "교육의 보조 개념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것에는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한다는 급진적인 전망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대형병원도, 학회도 모두 이를 마케팅 툴로 활용한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오프라인 전환을 선언한 학회들도 비슷한 의견이다.고혈압학회 관계자는 "팬데믹 당시 학회의 선택지는 학술대회 유예 아니면 온라인 전환밖에 없었다"며 "내부의 자발적인 필요에 의해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의 회귀 현상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말했다.그는 "2년 정도 온라인 방식을 시도했지만 기술적 완성도 여부와 상관없이 회원들은 직접 현장에서 얼굴을 보고 교류하는 걸 더 선호한다"며 "온라인으로의 전환도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전환이 아닌, 그저 오프라인 컨텐츠를 온라인으로 변경한 것에 불과해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등록된 메타버스 관련 논문은 10편에 그친다. 주로 가상학습의 활용성을 모색하는 연구들로 메타버스를 일종의 교육 수단으로 볼 뿐 의료계에서 지향해야 할 목적으로 설정, 활용성을 따진 본격적인 연구는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팬데믹 시기 시도된 메타버스 교육은 가상의 캐릭터를 등장시켰을 뿐 강의 컨텐츠 제공 측면에선 기존의 교육 방식과 크게 달라진 지점은 없다.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것은 교육을 듣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가상 공간의 당초 구축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제약사 부스들이 입점한 메타버스 전시장 역시 오프라인 안내 책자를 PDF 형태로 변경, 열람할 수 있도록 했을 뿐 엄밀한 의미의 전환은 아니었다. 전자책이 상용화된 이후에도 대다수의 서적이 서점을 통해 유통되고 대다수 독서 경험이 여전히 서적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볼 때 온라인 기술들은 미래에도 보조제 개념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메타버스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구성, 서버 유지 등을 위한 장비나 인력이 필수적이다.▲학회 디지털 전환은 먼 미래…6월 분수령실제로 교육에서 활용되는 정도의 메타버스 수준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용기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와 비교했을 때 VR의 해상도가 떨어지는 등 현 시점에서 기술적 한계도 명확하다고 진단했다.정 교수는 "메타버스는 목적이 아니라 의료 발전을 위한 수단"이라며 "의료메타버스학회는 이런 기술을 검증해 실효성을 높이고 메타버스가 의료에 정착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원격의료, 가상공간 내 진료·협진 등 각종 신기술이 임상 현장과 접점을 찾는 시도들이 법 테두리 밖 그레이존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한계다.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지원이 연장됐지만 올해 6월까지 한시적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팬데믹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종료가 확정된다면 수익 창출이 막힌 온라인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고혈압학회 관계자는 "대다수 학회들이 별도의 예산, 재정을 투입해 영상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온라인 학술대회 방식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 역시 재정 투입이 필요한 일"이라며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안의 6월 종료 여부가 분수령"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현재는 온, 오프라인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을 고수하는 학회들이 꽤 있지만 종료가 확정되면 당장 추계학술대회부터 대부분 기존 방식으로 회귀할 것으로 본다"며 "굳이 스트리밍이 아니더라도 학술대회 종료 후 다시보기 서비스 및 강의 초록 제공 등의 편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회원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불편은 사실상 없다"고 덧붙였다.
2023-01-05 08:27:18학술

의료메타버스연구회, 학회 창립 발기인 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교수를 주축으로 한 의료메타버스연구회가 학회 창립을 위한 사전 절차에 돌입했다.의료메타버스연구회 학회 발기인 대회 참석자 모습.의료메타버스연구회(회장 박철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 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온라인을 병행한 학회 창립 공청회 및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올해 1월 발족한 의료메타버스연구회는 의학계 뿐 아니라 산업계, 공학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320명이 가입한 상태이다.이날 행사는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공현중 교수의 메타버스와 의료확장현실기술, 데카사이트 박병준 대표의 AR을 활용한 네비게이션 시스템 강의와 토의로 진행됐다.패널토의에서는 의료메타버스 개념 정립과 비전 그리고 실현을 위한 준비 등 심도 있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의료메타버스연구회는 창립 발기인 대회를 기점으로 오는 10월 학회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2-07-12 11:02:21병·의원

"메타버스 가야할 길…의대생·의사 교육 첫 적용 예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전세계 화두인 메타버스 관련 의료 분야의 산발적 연구와 준비 과정을 지켜보면서 통일된 의견을 제시할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해 연구회를 발족했다. 오는 7월 학술대회를 통해 학회의 기틀을 마련하겠다."의료메타버스연구회 박철기 초대 회장 전문언론 간담회 발언 모습.의료메타버스연구회 박철기 회장(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지난 8일 서울대 암병원에서 연구회 발족 취지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앞서 서울대병원 혁신의료기술연구소와 서울의대는 지난달 27일 임상 전문가와 바이오산업계 등 150명의 회원을 중심으로 의료메타버스연구회를 발족하고 초대 회장에 서울대병원 박철기 교수를 선임했다.박철기 회장은 전문언론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는 메타버스 기반이 되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연구를 준비해왔다. 메타버스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통합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연구회 회원의 80%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 임상 교수이다.박 회장은 "서울대가 새로운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향후 연구회 활성화를 위해 대학과 기업. 인문계 등 외연을 확장하고 학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문호 개방 의지를 분명히 했다.그가 생각하는 의료 분야 메타버스 활용 범위는 어떻게 될까.박 회장은 "의료 분야 메타버스 영역은 무한대라고 본다. 의학교육과 의사 트레이닝, 로봇수술 등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공간은 현재 기술로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일례로, 국경과 지역을 초월해 원격조정으로 환자를 로봇수술 할 수 있는 협업 시술과 앱을 통한 디지털 치료제 적용 등을 제시했다.문제는 법적 제도적 규제.박 회장은 "가상공간에서 원격조정으로 로봇수술 등 협업 시술이 가능하다. 제도적, 법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의료 분야 술기와 AR, VR 등은 선두권에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이 의료 분야 메타버스를 선도할 수 있을지 법적인 허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가장 먼저 의과대학은 학생 교육, 병원은 의사 트레이닝에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적용하다 보면 적절한 시점에 임상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서우대병원과 서울의대 교수 중심으로 지난 1월 발족한 의료메타버스연구회 참석자 모습. 메타버스 구현에 따른 의료윤리 문제도 연구회의 과제이다.박 회장은 "다양한 의료윤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인터넷 소통 과정에서 나타나는 많은 부작용처럼 의료 분야 메타버스 역시 환자와 의사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로 의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기보다 의료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타버스 구현의 당위성을 표명했다.박철기 회장은 "새로운 의료기술을 담아낼 수 있는 법과 제도 없이 규제로 일관한다면 외국에서 먼저 선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의료 분야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우려와 반대는 당연하나 그래도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의료메타버스연구회는 매달 세미나와 강좌를 통해 회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정부 연구과제 수주 등 의료 분야 메타버스 관련 가시적 성과 도출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022-02-10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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